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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마들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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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0:30 조회 89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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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레에서 내려지자 그녀는 다리가 풀려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스포츠가 그녀를 부축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풍성하고 볼륨감 있는 그녀의 니트웨어 감촉이 느껴졌다. 백루프 방식으로 한코씩 땀을 뜬 굵은 올의 섬유들이 반원형으로 얽혀져 신축성있게 그녀의 상체에 달라붙어 있었다. 장시간의 긴장과 공포 탓에,그녀의 견갑골에서 척추를 따라 이어진 매끄러운 등을 덮고 있던 천조직이 땀에 젖어 진홍색으로 축축히 젖어 있는 것이 보였다. 사내들이 탁자에 둘러 앉았다.

"자,시작해." 스포츠가 명령했다. 사내들이 규칙 운운하며 그녀에게 제안한 것은 지금부터 하려는 내기였다. 그녀가 바지를 벗고 하체를 드러내어 사내들 앞에 숨김없이 치부를 공개한 채로 자세를 고정하면, 사내들이 그녀의 은밀한 곳들을 애무하기 시작한다. 애무는 오로지 손을 사용하는데,사내들이 제시한 20분간 그녀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지 않으면 그녀가 이긴 것이고 더이상의 폭행없이 그녀는 해방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면 그녀가 진 것으로 간주되고 애초 계획대로 사내들은 그녀를 강간할 것이다. 만약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내들의 규칙이 깨진 것이므로 더 이상 규칙에 구애됨없이 강간이 시작될 것이다. 말하자면 이것은 그녀에게 주어진 마지막 선택같은 것이었다.

그녀는 왜 사내들이 이런 규칙을 정했는지 몰랐지만 그것은 그럴만한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사내들의 음습한 욕망 때문이었다. 이 내기는 절대 그녀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사내들은 자기들이 선택한 여성을 아무런 반항없이 경험하는 것을 즐겼다. 포장을 새로 뜯은 신제품같은 여성이 스스로의 의지로 치부를 드러내고 그곳이 샅샅이 정복되는 것을 기꺼이 견디고, 그 능욕을 참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는걸 즐기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이것은 본격적인 강간이 시작되기 전에 즐기는 에피타이저 같은 것이었다. 사내들은 정상적인 여성이 20분간의 능욕을 움직이지도 않고 참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경험상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시간을 정했던 매부리코의 말대로 "아주 넉넉한 20분"이었던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좀 더 현실적인 것이었다. 사실 이 제안은 역사가 꽤나 오래 된, "뺑뺑이"라고 부르는 아주 전형적인 사기도박 수법 중 하나였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사기를 치려는 자는 호구로 점찍은 사람에게 2개의 패를 내민다. 이것들은 사전에 면밀히 조작되어 어느 것을 택하더라도 호구는 질 수 밖에 없는 것들이지만 호구에게 그 중 하나는 반드시 자신이 따는 패라는 믿음을 확실히 줄 수 있다면 이 판은 성사될 것이다. 호구는 나름대로 분석을 하며 고민고민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겠지만 사기꾼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그야말로 뺑뺑이 치고 있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패를 선택하는 순간 호구는 자신이 승부에서 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수법의 장점은 호구가 만약 다른 패를 선택했더라면 이길 수 있었을 거라는 후회와 함께 패배의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전가한다는 점에 있다. 바로 사내들이 그녀에게 했듯이 선택의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호구에게 후회와 자책이 커지면 커질수록 판단력이 둔해진 그에게,사기꾼이 또다른 기술을 성공시킬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 수법은 비단 도박 뿐만 아니라 사기가 횡행하는 여러 사회분야,즉 정치,경제,학술,상업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미 다양하게 응용되어 왔고 지금 막 이 건물 안에서 그녀에게 성공적으로 구사되었다.

그녀도 이 사실을 알지 모르지만 강간을 막기위한 다른 수가 없었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가해졌던 고통이 너무 컸던 탓에 사내들의 제안을 거부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탁자 위에 달랑 올려진채 당황했고 어쩔 줄 몰라했다. 이제 막 경매가 시작되려는 경매장 전시대에 세워진 시범상품이 된 느낌이었다. 60와트짜리 백열전구가 예전에도 이렇게 밝았던가..그녀는 자신의 머리에,어깨에,허리에, 외로 꼬아 앉아 단아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두 다리에 쏟아지는 불빛이 너무 눈부셨다.

"바지를 벗어." 냉혹한 목소리로 스포츠가 명령했다. 사내의 짐승같은 눈이 번득였다. 그녀가 머뭇거리자 눈매가 찢어진 사내가 으르렁댔다.

"더 이상 시간끌면 네가 내기을 받아들을 의사가 없는거라고 판단할거야." 그녀가 떨리는 손으로 버클을 열고 벨트를 풀렀다. 탄력성 좋은 스판팬츠가 그녀의 다리에 감겨 벗겨지기 싫다는 듯 달라붙었지만 두 눈을 질끈 감고 끌어내렸다. 상의는 입은 채로였으나 하체는 이제 베이지색의 얇은 면팬티와 그녀의 긴 넓적다리 중간에서 흘러내리지 않게 밴드로 조여져 있는, 정교하게 짜여진 흰색 실크 스타킹뿐이었다. 매부리코의 사내가 그녀가 벗은 옷가지를 탁자에서 치웠다. 그녀는 떨리는 몸을 가누기 위해 손을 교차시켜 양 어깨를 감싸며 눈을 들었으나 짐승같은 사내들의 눈빛에 곧 시선을 떨구었다. 어깨를 감싼 손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그녀는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꾹 참고 20분만 견디는 거야. 20분정도는 참을 수 있을거야..그녀는 악몽같은 현실에 자신을 맞추는 기만적인 합리화를 시작했다.

심리학에서 셀프 디셉션이라고도 하는 자기기만은, 여러가지 가능성 중 오직 하나의 가능성만을 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녀의 경우 20분간의 능욕을 참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택한 것이 그것인데, 이것은 공포와 불안 때문에 그녀가 자신의 불완전함을 깨닫는 성찰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능욕을 견디려 하는 그녀의 선택이 자신의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것을 외부에서 온 것으로,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렇듯 자기자신을 타인이나 사물인 듯이 외부로부터 포착하려고 시도하면서 공포와 불안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가련한 희생자들이 항상 빠지는 함정이었으며 또한 사내들이 그녀에게 아주 간절히 원하는 것이기도 했다.

"빨리 안해? 하기 싫어?"찢어진 눈매가 탁자를 치며 윽박질렀다. 그녀는 치욕스러움에 또한번 울음이 목젖까지 올라왔지만 억지로 삼키며 팬티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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