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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수 킬러 김성찬 - 4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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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6:36 조회 59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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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온 주요 인물입니다.



주인공 : 김성찬

여교수 : 이유진

여교수 친구인 남자 교수 : 김해준

남자 교수 부인 : 박현정

여교수제자 : 설수진 (303호)

301호 여자 : 서지율

302호 여자 : 김란

누드 그림을 그린 여학생 : 백세은, 정한희



35. 제갈공명의 지혜



"잘 했어. 현정아~"

"민망해 죽는줄 알았어. 그리고 혹시나 들키면 어떡하나 가슴을 얼마나 졸였는데…"

"이제 끝났어 걱정하지마"

"근데 왜 저 학생이랑 성찬이 너랑 관계 하는 하는 것을 찍으라고 한거야? 저 학생 누구야? 너 여친이야?"



현정은 설수진이 유진 교수의 제자라는것을 몰랐다. 그리고 당연히 자기가 찍은 저 여자가 자신에게 해준 교수의 불륜 사진을 보낸 장본인이라는것도 당연히 모르고 있었다. 나는 아직은 설수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지 않았다. 아직 이야기를 할 시간이 아니었다. 그러나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서 현정이에게 해야할 일을 설명해 주었다.



"혹시나 앞으로 저 여학생을 다시 볼 일이 있을지도 몰라"

"정말? 왜?"

"그냥 듣기만 해"

"알았어"

"내가 지금 말하는 대로 하기만 하면 아무 일 없을 거야. 그러니까 잘 들어. 나중에 까먹어서 당황하지 말고"

"응 그럴게. 녹음할까?"

"그래 그게 좋겠다. 절대 다른 사람들 한테는 노출시키지 말고"

"알았어. 비밀 번호 걸어 놓을게"

"좋았어. 아까 말한 것 처럼… 며칠 뒤에 저 여학생을 다시 만날 수 도 있어. 그럼 절대로 당황하지마. 그냥 처음 본 것 처럼 대하면 되는거야 잘 할 수 있지?"

"응 그럴 수 있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대하면 돼! 오늘 하는거 보니까 잘하더라. 난 현정이가 유진 교수님 연구실에 들어왔을 때 놀랐어. 처음엔 너가 들어오는것 보고 유진 교수님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며 막 화를 낼 줄 알았거든… 그런데 표정 하나 안 바뀌고 그냥 인사만 해서 놀랐어"

"후~ 처음엔 화를 내고 싶었는데… 근데 또 그렇게 하기가 힘들었어. 평소에 얼굴 보면서 서로 잘 지내던 사이인데… 게다가… 어젯 밤에 생각을 했어. 남편만 불륜을 저지를것이 아니라… 나도 불륜을 저질렀더라고. 너랑…"

"아~ 그러네… 맞아. 그러니 마음 편하게 먹어. 그냥 쌤쌤이야. 너무 슬퍼 하지 말고, 그렇다고 나랑 관계를 해서 남편한테 미안해 하지만 말고. 다 똑같은 일을 저질렀으니까? 그치? 후회 없지?"

"응 후회 없어 성찬아!"



내 이름을 불러주면서 후회가 없다고 말하는 이 여인을 보니 가슴이 찡했다. 나는 가슴을 차분히 가라 앉히고 다시 말했다.



"그 동영상을 나한테도 좀 보내줄래? 그리고… 너가 만일 나와의 관계를 누군가가 폭로 하려고 한다면 이 동영상을 공개 하면 돼"

"응? 그게 무슨 말이야? 혹시 너와 나의 관계를 우리 말고 또 누가 알고 있는거야?"

"아니…아니야"

"그런데 왜? 누가 우리의 관계를 폭로 한다고 하는거야? 혹시 방금 너랑 섹스 했던 그 여자애가 우리 남편이랑 유진씨 관계 말고 너와 나의 관계도 알고 있는거야? 그래서 방금 그 장면을 나한테 찍으라고 한거야?"

"아니야. 아니야. 걱정하지마 너랑 나랑의 관계는 지금 이 세상에서 너랑 나 밖에 몰라"

"그런데 왜?"

"혹시나…혹시나 해서 그런거야 누가 눈치 챌 수 도 있잖아. 눈치라는게 있으니까"

"근데 왜 그 여학생이랑 너랑 섹스 한 것을 공개하는건데?"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 만 하면돼. 그리고 그럴일 없을거야. 니가 다시 협박을 당하거나, 너와 나의 관계가 밝혀지거나 그래서 니가 그 동영상을 쓸 일이 말이야. 그냥 그건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되. 이제 질문하지마. 나 믿지?"

"응. 너 말고 믿을 사람이 누가 있겠어? 이 일에 대해서는 남편보다 니가 더 듬직해"

"그래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돼~ 일어나 나가자~"



현정이와 나는 다시 4층으로 갔다. 현정이는 자신의 남편 방으로 나는 유진 교수님의 방으로 갔다.



"뭐 하다가 온거야? 수진이 없었어?"

"아뇨. 만났어요"

"아~ 난 수진이 없어서 그냥 니가 다른거 하러 간 줄 알았네. 늦게 오길래"

"아니에요. 그냥 이야기 좀 하다가 요 앞 카페가서 커피 한 잔 하고 왔어요. 그래서 늦었네요"

"그랬구나…"



나를 보고 잠깐 미소짓던 교수님의 얼굴이 다시 안 좋아졌다.



"얼굴이 왜 그래요? 뭐 안좋은일 있어요?"

"그게 얼굴에 보여?"

"왜요? 정말 그런거에요?"

"방금 메일을 하나 더 받았어"

"네? 그 협박범이 보낸거에요?"

"응. 볼래?"



메일을 봤다. 그 사람, 그러니까 설수진으로 부터 메일 하나가 더 왔다. 보낸시간은 5분 전이다. 나와 섹스를 하고 연구실로 올라와서 바로 보낸것 같다. 나와의 섹스가 다시 계기가 된건가? 아니면 내가 섹스하기 전에 그만 두면 안되냐고 부탁을 하니까 안된다는 자신의 의지를 보여준 것인가? 내용은 뭐 크게 특별할 게 없었다. 경고를 했는데도 계속 남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는것 같다. 앞으로 그러면 절대 봐주지 않겠다 라는 것이었다.



"교수님!"



나는 무게를 잡고 심각하게 말했다.



"응?"

"걱정하지 마세요"

"걱정하지 말라니? 그게 무슨말이야?"

"교수님은 이제 제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지금 이 협박 메일에 대해서 아무 걱정 안하셔도 될거에요"

"어떻게? 협박범이 누군이 잡아 낸거야?"

"아뇨~ 그런건 아니고… 그걸 무마할 방법이 있다구요"

"빨리 말해봐"

"서두르지 말아요. 차분해 져야 한다구요"

"후~ 후~ 알았어"



나는 방금전 박현정에게 말했던 것 처럼 차분히 말했다.



"이거… 보세요"

"이게 뭔데? 어? 뭐야. 왜 이런 야한 사진을 나한테 보여주는건데? 지금 나 심각하다고~ 설마 지금 나랑 섹스 하고 싶어서 이런 사진 보여주는거야?"

"아뇨~ 저도 지금 장난 칠 기분 아니에요"

"그럼? 그럼 왜 그러는데?"

"한 장 옆으로 넘겨 보세요"



그녀는 내가 시키는대로 손가락을 한번 슥 그었다. 다음 사진이 나왔고 그녀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어~"



그녀는 감탄사를 내 뱉고는 나를 바라봤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설…마… 이거 현정씨야? 어… 이럴수가. 뭔데? 이 사진 도대체 뭔데?"

"그건 묻지 말아요. 그리고 이렇게 놀라지도 말아요"

"아니 어떻게 안 놀랄 수 가 있어… 이거 현정씨잖아. 왜 이렇게 벗고 있는거야? 그리고 넌 이 사진이 어디서 난거야?"

"놀라지 말고 보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안된다구요"

"알았어. 현정씨 맞는거지?"

"네 맞아요"

"근데 이거… 뭐야?"

"이야기 하자면 좀 긴데… 잘 들어요. 다시 말하게 하지 말고"

"응"



나는 그 동안 현정씨와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었다. 전부 다 해준것은 아니고 불필요한 것은 빼고 교수님이 딱 알아야할 정도만 이야기 해주었다. 방금전에 현정씨를 만나면서 나와 현정씨의 사이를 다른 사람에게 절대 말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불과 몇분이 안되어서 교수님에게 이야기 했다. 그러나… 이건 오히려 나와 현정씨 모두를 지키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런데 이걸 왜 나 한테 보여주는건데? 설마… 혹시 협박범이 나와 해준씨와의 관계를 알고 그걸 현정씨 한테 이야기 할 때 이 사진을 쓰라고 그러는거야?"

"네 맞아요"

"근데 협박범의 입을 막는게 우선 아니야? 나랑 해준씨의 관계가 이미 공개 돼 버리면 현정씨가 다른 남자랑 불륜을 저지르는게 뭔 상관이야… 물론… 아~ 모르겠다. 만일 이 사진을 해준씨에게 보여주면 오히려 일이 복잡해 질 것 같은데… 안그래? 너 하나는 알고 왜 둘은 모르는거야? 오히려 이게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아니에요. 걱정하지 마요. 이 사진만 가지고 있으면 아무런 일도 안 일어날 거에요"

"어떻게? 설마… 나한테 메일 보낸 협박범이 현정씨 인거야?"

"아뇨 그게 말이 돼요?"

"하…하긴. 그러면 넌 누가 나한테 메일을 보냈는지 알고 있는거야?"

"약간이요. 근데 확실한 증가가 없어요"

"누군데? 응? 말해봐.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야? 응? 우리 학교 사람? 행정실? 아니면 다른 교수들? 응? 학교 수위 아저씨가 우리를 봤나?"

"괜한 추측하지 마요. 오해만 생기니까. 그냥 교수님은 가만히 있으면 돼요. 혹시나… 혹시나 해서 말 하는건데, 만일 협박범이 한 번 더 교수님을 공격하면 현정씨 사진을 공개 하면 돼요! 그 외에 일은 아무런 신경 쓰지 마세요. 앞으로 협박범이 메일을 더 보낸다고 하더라도 그냥 신경 꺼요~ 저만 믿어요"

"아…알았어. 지금 뭐 믿을 사람이 너 밖에 없으니까. 근데 그 사진은 뭐야? 어디서 났어?"

"묻지 말아요. 나중에 일이 다 정리되면 알게 될 거에요"



휴~ 이제 두 사람 정리 했다. 설수진과 이야기만 하면 된다.





오래 걸리지 않아 설수진과 이야기할 시간이 왔다. 집에 가는길에 교수님이 태워 준다고 나와 설수진을 불렀다. 예전 처럼 큰 길가에 우릴 내려줬고 함께 집 까지 걸어갔다. 불과 한 시간 전에 섹스를 한 사이인데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함께 걸어가니 정말 어색했다. 뭐라고 말을 붙이지? 아씨…



"요즘 공부는 잘 되세요?"

"뭐 잘됐다 안 됐다 반복하고 있어요. 성찬씨는요? 이제 기말고사 준비 슬슬 해야하는거 아니에요?"

"그렇긴한데… 맨날 놀기만 했더니 공부하기 힘드네요"

"아~ 잠깐만요"



수진은 메시지가 왔는지 스마트폰을 꺼냈다.



"어머~ 이게 뭐지?"



수진은 아연질색을 했다. 걷다가 그 자리에 멈춰섰다. 그리고 얼굴이 하얗게 사색이 되었다.



"왜 그래요 수진씨?"

"서…서…성찬씨… 이…이거 좀 보세요"

"네? 뭔데요?"



그녀에게 전화기를 건네 받았다.



"어~ 이거 뭐에요? 어…뭐지? 그때 강의실에 우리 말고 또 누가 있었던 거에요?"



나는 놀란 척! 했다. 현정이 정확한 타이밍에 문자를 보냈다. 교수님 차를 타고 오면서 내리기 직전에 정확히 2분 후에 아까 찍은 동영상 중에서 얼굴과 섹스 하는 모습 전체가 잘 나온 부분을 캡쳐해서 보내라고 했는데 딱 맞는 시간에 보냈다. 캡쳐 한 장면도 상당히 좋았다. 옷을 다 벗고 섹스 하고 있는 전신 샷 하나와 수진의 얼굴이 확대된 부분의 사진 두장을 보냈다.



"아~ 어떡해요"



수진은 그대로 길 한가운데 주저 앉았다. 내가 간신히 일으켜 길 옆으로 그녀를 옮기고 앉을 만한 곳을 찾아 앉혔다.



"뭐지? 이거 누가 보낸 거에요? 번호 있어요? 전화 해 봐요"

"번호가 이상한 번호에요. 1588로 시작해요. 전 처음에 그냥 스팸인지 알고 열었어요. 성인물 광고하는 곳에서 보낸 줄로 알아서 그냥 닫으려고 했는데… 아…이런…"

"아~ 미안해요. 제가 괜히 밖에서 하자고 해서.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일이 없을 텐데… 후~ 누구야. 그 때 분명히 아무도 없었는데… 우리 확인했잖아요. 그쵸?"

"아~ 미치겠네…"



그녀는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수진씨 일단 일어나요. 얼마 안 남았으니까 집으로 가요. 집으로 가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 봐요. 여기 있으면 안돼요. 갑자기 안 좋은 일 생겨서 몸도 안 좋은데, 이러다가 몸 버릴 수 있어요"



그녀는 힘없이 앉아 있었다.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에 팔을 끼고 안았다. 뒤에서 안에 올렸는데 나는 일부러 그녀의 가슴을 깊이 만졌다. 나는 충분이 예측했던 일이고 나의 얼굴은 사진에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이 동영상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현정이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수진이는 내가 자신의 가슴을 일부러 만지고 있다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힘이 없이 내게 기대서 걸어갔다.



1층 현관 문을 열고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아직도 수진은 정신을 못 차렸고 내게 기대 있었다. 푸근하니 좋다. 따뜻하기도하다.



"또각 또각"



위에서 누가 내려오는것 같다. 2층 부근에서 마주쳤다. 헉… 김란이다. 이런 곳에서 그리고 이런 상황에 하필 왜 그녀와 마주치는거야. 사이가 안 좋을 대로 안 좋아져 있는데… 또 이상한 눈으로 날 쳐다 보는건 아니겠지? 혹시 김란은 이 여자가 같은 3층에 사는 여자라는것을 그리고 자신이 지금 수강하고 있는 과목으 조교라는것을 알고 있을까? 그녀는 나를 빤히 바라보고 내려갔다. 아 씨~ 기분 나쁘다.



3층에 도착했다. 그녀가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녀를 내 방으로 안내했다. 둘이 같이 내 방으로 들어왔다. 가까이 지내는 사람 중에서 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 처럼 그녀는 정신이 없었다. 자신의 방이 아니라 내 방으로 들어왔다는것도 그녀는 인지 하지 못했는것 같다. 그녀는 내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신발을 벗지도 않았다. 내가 신발을 벗겨 주었다. 그렇게 한참을 있었다. 여자에게는… 이게 엄청난 충격이구나 싶었다. 하긴… 이런 일이 있으면 항상 피해를 보는것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니까. 게다가 요즘 같이 모든것이 빨리 퍼지는 세상에서는 더더욱.



한참 있다가 그녀가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몸을 들어 침대에 앉았다.



"아~ 미안해요 성찬씨"

"아뇨 제가 더 미안해요. 괜히 제가 하자고 해서"

"성찬씨가 무슨 잘못이에요. 찍은 그 사람이 잘못이죠. 누가 찍었지. 혹시… 짚히는 사람 없어요?"

"글쎄요. 저는 그 건물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요. 게다가 3층이면… 더더욱… 혹시 그 건물에 그 시간까지 늦게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나요?"

"아마 학생들이겠죠? 교수들은 그 시간 전에 집에 가니까요."

"아…"



침묵이 흘렀다.



"혹시…"



설수진이 말했다.



"누구 의심 가는 사람 있어요?"

"유진 교수님은 아니겠죠?"

"아…아닐 거에요. 저희가 섹스를 하고 교수님 연구실로 돌아 갔을때 교수님은 이미 그곳에 있었어요. 만일 교수님이 찍었다면 저 보다 먼저 연구실에서 전화를 받고 있었을리 없어요. 게다가 교수님은 지금 운전을 하고 있을테니까… 수진씨 전화로 문자를 보냈다는건 수진씨를 알고 있는 사람인데… 누구 의심 가는 사람 없어요? 혹시… 아까전에 수진씨 연구실에 같이 있던 그 학생은?"

"미영이요? 아뇨. 걔는 그럴 애 아니에요. 아~ 씨 미치겠네"

"그럼 그 건물에 다른 사람들은요?"

"아~ 모르겠어요"



그녀는 답답한듯 자신의 머리를 쓸어 넘겼다.



"이런말 하는게 아니지만… 그대로 좀 다행인것은 그 사람이 인터넷에 이걸 유포한게 아니라 먼저 수진씨 한테 보냈다는거에요. 인터넷에 올리려고 했다면 수진씨에게 보내진 않았을 거에요. 수진씨가 잘 대쳐하기만 한다면 그 사람은 이걸 유포 하지 않을것 같아요"

"그런가요?"

"왠지 그럴것 같아요. 평소에 뭐 잘 못 보인 사람이 있어요? 아니면 수진씨를 짝사랑 하는 남자가 수진씨를 따른다거나… "

"모르겠네요. 정신이 없어서… 어떡하면 좋죠?"

"일단은… 글쎄요. 저도 정신이 없네요. 그래도 한 동안은 몸을 사리는게 좋을 것 같아요. 괜히 주변 사람들 자극하지 말구요. 아까 말 한것 처럼 수진씨를 아는 사람의 소행인것 같은데… 괜히 건드렸다가는 그 사람이 정말 유포해 버릴 수 도 있어요. 그러니…"

"그래야겠어요. 아~ 정말…미치겠네…"

"미안해요. 정말 저 때문에 그런것 같아서"

"저만 피해자가 아니 잖아요. 성찬씨도 같이 찍혔는데… 만일 저를 노리고 어떤 사람이 그랬다면 제가 오히려 성찬씨 한테 미안해요. 괜히 저 때문에…"



그러게… 왜 처음부터 교수님에게 협박을 한거야?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수진-유진-현정의 관계를 정리하는데는 이 방법 외에는 없었다.



"그럼 저 제 방으로 가 볼게요. 고마웠어요."

"아…네…"



그녀는 아직도 비틀 거렸다. 신발을 겨우 신었다. 힐을 신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나 또 한번 비틀 거리면 넘어질 것 같았다. 바로 옆 방이었지만 내가 그녀를 부측해 주었다. 방 문을 열었다. 복도에 불빛이 이미 있었다. 헐… 이번엔… 복도 정수기에 물을 뜨러 나온 서지율이 나와 설수진을 보고 있었다. 서지율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가 먼저 가볍게 목례를 했다. 나도 그렇게 했다.



설수진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 방문을 열었다. 내가 그녀의 방까지 들어가서 그녀가 침대에 걸터 앉을 때 까지 부측해 주었다. 그러고 보니 그녀의 방에는 처음 들어가는것이었다. 내 방과 비슷했다. 여자방 향기가 났다. 특별한 것은 없어 보였다. 후~ 나중에 다시 와야지 ㅋㅋ 그리고 방을 나왔다. 그녀가 문을 잠그는 소리가 났다.



복도에는 아직 서지율이 정수기에서 물을 담고 있었다. 1.5리터 큰 페트병이 채워지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303호 여자분이랑 아는 사이에요?"

"아…예…그냥 좀 알아요"

"그냥 좀 아는게 아닌것 같은데요? 아까 보니 술 취해서 몸을 못 가누던것 같은데… 바로 옆 방인데 왜 성찬씨 방에 있다가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거에요? 혹시…?"



그녀가 다소 음흉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그런거 아니에요"



어느덧 그녀의 페트 병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다. 그녀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그래요? 그런데…왜 성찬씨 거기는 그렇게 화가 나 있는거죠? ㅎㅎㅎ 그럼 잘자요~ 다음에 봐요"



나는 고개를 숙였다. 내 자지가 바지를 뚫고 나올듯한 기세였다. 아이 쪽팔려. 언제 이렇게 커진거야? ㅠ.ㅠ



방으로 들어왔다. 그래… 이제 모든것이 완성되었다.



설수진은 이유진의 약점을 잡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박현정에게 약점이 잡혔다. 그러나 자신의 약점을 잡고 있는 사람이 박현정이라는것은 모른다.

이유진은 박현정의 약점을 잡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설수진에게 약점이 잡혔다. 그러나 자신의 약점을 잡고 있는 사람이 설수진이라는것은 모른다.

박현정은 설수진의 약점을 잡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이유진에게 약점이 잡혔다. 그러나 자신의 약점을 잡고 있는 사람이 이유진이라는것은 모른다.



처음에는 이유진이 일방적으로 설수진에게 당하는 사이었고, 박현정은 둘 사이에 새우등이 터치는 판국이었다. 그러나 나는 세명의 관계를 대등하게 만들었다. 누가 누구를 먼저 공격하든 자신에게 결국엔 그 창끝이 돌아오게 되었다. 또한, 자신을 창으로 겨루는 사람을 제거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이 창을 겨루고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함부러 먼저 공격을 할 수 도 없다. 각자에게는 약점이 있었고, 그 약점이 언제 누구에게서 부터 튀어나와 자신을 공격할지 몰랐다. 자신이 공격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약점을 잡고 역공을 할 수 도 있었다. 그녀 셋은 물고 물리는 관계로 묶여 있었다. 서로를 공격할 수 있지만 그러나 공격할 수 없는… 아주 팽팽한 힘의 균형관계가 만들어졌다. 이건 마치 <가위-바위-보>의 관계와 비슷했다. 아무리 머리를 쓰더라도 자신이 혼자서 이기는 그런 전략은 만들어 낼 수 없었다. 영원히… 승자도 패자도 만들어 지지 않게 되었다.



나는 이 셋을 통해 어부지리를 취하기만 하면 된다. 내가 무엇을 얻는지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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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 때문에 바빠서....

형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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