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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바깥으로 향할 때 - 3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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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5:48 조회 39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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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바깥으로 향할 때 - 37







나이트 클럽 죽돌이까진 아니지만 성진과 그의 일행은 꽤 고정적으로 클럽을 드나드는 편이었고, 노는 데에 어떤 분위기를 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준수하면서도 센스 있는 외모와 옷차림에 능숙했고 게다가 나이까지 20대 초중반으로 젊었다. 남자가 여자를 보는 관점만큼은 아니어도 여성도 사실상 젊고 멋진 남자를 우선으로 하는 건 당연한 법. 더군다나 성진은 오늘만큼은 학생신분 따윈 버린 것처럼 안주와 비싼 술을 내키는 대로 시켰고 - 물론 그의 일행들은 어리둥절하면서도 ‘이새끼 오늘 날 잡았구나’ 정도로만 알고 같이 웃고 떠들고 마시는 데 집중했지만 - 따라서 부킹되는 여자들도 단번에 자리를 잡다시피 했다.



성진은 일사천리로 자신의 파트너가 된 여자의 치마 속에 손을 넣어 팬티를 만지작거렸다. 긴소매지만 가슴과 배 부분이 훤히 드러난 짧은 티셔츠에 허벅지를 몽땅 드러낼정도로 착 달라붙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그녀는 엄청난 미모에 도발적인 눈빛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성진의 조금 과감하다 싶은 스킨쉽을 더욱 높은 수위로 끌어올림으로써 상대를 제압하는 고단수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여자 경험이 적지 않은 성진으로서도 조금 당황할 정도였고 그는 씩 웃으며 그녀의 눈을 마주보았다.



“대단히 능숙한데?”



여자는 성진의 뺨을 손가락으로 훑으며 매력적인 미소를 생긋하고 지었고, 이어서 곧바로 그의 뺨을 혀로 올려내듯 핥았다. 성진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가슴을 밀착하며 그녀와 키스를 했다. 맛보면 맛볼수록 더욱 빠져들고 싶은 향취가 그의 코를 자극했다. 성진은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목을 핥으며 내려가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고, 그녀는 아예 티셔츠를 아래로 끌어내어 젖가슴을 훤히 드러나게 했다. 볼륨있는 그녀의 젖을 빨면서 성진은 완연하게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하아…….”



여자도 살짝 붉어진 얼굴로 그의 머리를 끌어안아 더욱더 가슴에 밀착하게 했다. 성진은 탄력있는 젖꼭지를 입술로 느끼며 오늘은 이 여자로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정신 없이 그녀의 몸을 애무하고 키스에 빠져들었다. 룸은 전체적으로 고요해져 갔지만 내부적으로 진한 애정행각에 물들어갔고 홀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만 간헐적으로 아스라이 귓가에 맴돈다. 각자 달콤하고 몽환적인 교류의 즐김.



성진은 이 단아하고 섹시한 긴 갈색머리 여자와 모텔을 가서 쌓아올려진 느낌을 풀어낼 향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사실상 그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가치 있는 쾌감이긴 하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성진의 주머니에서 울려대는 핸드폰 메시지 도착 소리와 그것을 확인함에 있어서 그런 기대감이 다른 방향으로 사그라지는 느낌을 부정할 수 없었다.



우웅-.



잠시만. 응. ……. 왜 그러는데? 으응, 아무것도 아냐. 계속해도 돼? 물론이지. 후음…. 하압……. 쪽…… 쪼옵…….



잠시의 끊김과 의례적인 확인 절차. 재개. 다시금 달아오르는 기분. 그러나 성진은 현재의 행위를 재개하긴 했지만 그 이전처럼 달아오르는 기분을 느낄 수는 없었다. 물론 여자는 메시지를 보지 못했고 심경에 동요가 인 것도 아니다. 그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농후한 키스에 고감각의 애무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성진 쪽은 그녀의 행위에 호응하면서도 집중할 수가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키스 소리와 서로의 성감대를 빨아대는 소리, 거칠어져가는 숨소리 등 음란한 소리들은 룸 내부를 적나라하게 물들여갔지만, 성진은 그런 분위기에서 완연히 고립되어갔다. 애써 무시하려 하면 할수록 핸드폰으로 온 그 한 통의 메시지는 성진의 머릿속을 반복적으로 어지럽혔다.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으나 성진의 행위는 점차적으로 힘을 잃고 무미건조해져 갔다.



여자도 그걸 눈치챘는지 의문 섞인 눈으로 성진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곤 그가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것을 깨닫고는 뭐라고 말하려던 찰나, 성진은 갑자기 벌떡 일어섰다. 화장실이라도 가려는 건가 하고 별 신경을 쓰지 않던 일행들도 뒤이어 나온 그의 선언과도 같은 말에 한순간 시선을 집중하게끔 한다.



“형, 미안한데 먼저 갈게. 마저 재밌게 놀다 가.”



“뭐…?”



“급한 일이 생겨서. 지금 가봐야 할 것 같아. 여기 비용은 내가 넉넉히 계산하고 갈게. ……미안해, 수진아. 다음에 만나서 제대로 하자고.”



물론 원나잇 상대를 또 만날 확률은 말 그대로 기약 없는 이별에 가깝다. 하지만 수진이라 불린 성진의 파트너는 멍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에 쥐어지는 10만원권 수표와 그걸 건넨 그의 휑하니 돌아서는 코트 자락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바깥으로 나간 성진이 웨이터를 불러서 몇 가지 추가 주문을 하는 듯한 소리도 작게 들렸으나 어쨌거나. 성진은 그렇게 본인의 입장에선 아쉬움을 넘어선 황당한 지출을 마치고는 나이트 클럽의 들뜬 음악을 떠나 차가운 밤공기가 스며든 바깥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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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은 물론 달빛도 무색하게 만드는 현대의 네온사인 조명은 길거리 옆을 형형색색으로 비추었다. 그리고 성진은 그것을 피하기라도 하듯 조금 떨어진 어두운 구석 쪽으로 걸었다. 나이트 클럽이 존재하는 거리인 만큼 각종 술집과 모텔 등이 줄지어 서있었고 그 옆으로는 젊은 남녀들이 비밀스러운 웃음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짝을 지어 걷는다. 커플이나 파트너가 아닌 사람을 도리어 찾기 어려운 환락가를 통과하며 성진은 밤하늘을 향해 한숨을 한번 길게 내쉬었다. 짙은 연기까지는 아니어도 희뿌연 연기가 허공에 머물다 스러졌다.



성진은 핸드폰을 열어보았다. 방금까지 그의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메시지가 로딩되었고, 그 내용은 타인이 보기에 참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 정도로 평범하기까지 했다.



「오빠! 나 MT 다녀올 동안 잘 있었어? 주말 잠깐 못 본 것뿐인데 되게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 헤헷. 근데 오빠는 오늘 내내 학교에서 보지도 않고 연락 한번 없고… 무슨 일 있어? 나 오빠 보고 싶어」



‘강혜진….’



물론 MT 가기 바로 전날까지도 만났던 만큼 성진도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선영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금, 성진으로 하여금 그녀의 안부까지 신경 쓸 정도로 행동하지는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더군다나 오늘은 나이트룸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생각이었기에 그녀에게 일부러 연락도 하지 않고 무관심한 것처럼 넘겼던 것이다.



평소 같으면 자신을 보고 싶다는 이쁘장한 후배의 이와 같은 메시지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법하지만, 성진은 웃는 대신 곧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메시지를 보낸 상대에게 연결되는 통화음. 얼마간의 전화 연결 소리가 성진의 귓가를 맴돌더니 익숙한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 오빠? -



“그래, 나다. 강혜진.”



- 메시지 보구 연락 준거구나, 그치? -



반가움과 함께 딴에는 꼭 먼저 문자를 보내야 연락을 주냐고 살짝 섭섭한 뉘앙스를 비쳤다. 성진도 그걸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전자는 완전히 무시한 채 격앙된 어조로 딱딱하게 일렀다.



“도대체 이 늦은 시간에 문자메시지라니 남 생각은 조금이라도 하는 거냐? 게다가 뭐, 연락 한번 없어? 내가 무슨 이유로 네 엠티 다녀온 날까지 챙겨가며 잘다녀왔냐는 인사를 해야 하는 거냐?”



‘왜 그래, 오빠? 무슨 일 있어?’라든지 ‘그러지 마 오빠, 무섭단 말야’라든지 혹은 충격을 먹어서 아무 말도 없길 내심 기대해보는 성진. 자, 어떤 반응이 나올까? 루트형으로 기대해보는 것도 꽤나 흥미롭군. 이래서 사람들이 연애 시뮬레이션 같은 미소녀 게임 등을 플레이하는 건가? 선택지에 따라 나오는 반응을 즐기는 것….



그리고 성진은 예상 밖의 상황이 항상 등장하는 현실의 구조를 인정해야 했다.



- 피, 아직 11시밖에 안 됐는걸. 그리고 뭐 그런 거에 그렇게 신경을 쓰고 그래? 미안하다 싶으면 연락하는 거고, 귀찮으면 그냥 넘기면 되는 걸 갖고. 오히려 오빠가 그렇게 신경 쓰는 게 이상하다? -



성진은 그만 할말이 없어져버렸다. 이 녀석 날 좋아하는 게 아니었나? 그가 말문이 막혀서 어물쩡거리는 동안 혜진의 목소리가 다시금 핸드폰을 통해 흘러들어왔다.



- 오빠 지금 어디야? 바람소리랑 차소리 들리는 걸 보면 바깥 같은데, 이시간에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고 있어? -



“어? 어…… 일이 좀 있어서. 네가 신경 쓸 문제는 아니고.”



- 그래? 음…… -



잠깐의 정적. 그리고 어쩐지 재미있다는 음성으로 전해진 그녀의 목소리는 성진으로 하여금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 오빠, 지금 다른 여자랑 만나고 있지? -



“뭐? 야, 무슨 근거로…”



- 음…. 당황하는 걸 보면 내 직감이 맞는 것 같은데 -



그리고 혜진은 성진이 뭐라고 변명할 틈을 주지 않고 나긋한 음성으로 연이어서 말했다.



- 그래서 내 문자 메시지를 보고 그렇게 동요했구나. 오빠 착하네? 그런데 그렇게 신경 쓸 필요는 없어. 오빠는 나랑 정식으로 사귀는 것도 아니고, 내가 오빠의 사생활까지 간섭한다면 그건 오지랖이 되는 거겠지. 오히려 내가 미안한데 -



뭐가 미안하냐고 묻고 싶은 것을 참으며 성진은 길거리에 서서 가만히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 오빠가 그렇게 방황하는 건 분명 안 좋은 일이 있어서이고 그럴 때 내가 힘이 되어줄 수 없기 때문일 거야. 게다가 오빠는 늘 그렇잖아? 자신이 힘들 때만 여자를 찾는다는 건 남자로서 이기적이라고 자책하고 그럴 때마다 날 더 안 만나려 하잖아. 하지만 이젠 좀 알아주었으면 해. 난 오빠를 좋아하고 나를 통해서 그런 오빠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풀린다면 그만큼 기쁜 것도 없을 거야. 그러니까 오빠는 자괴감 같은 거 없이 마음껏 나를 활용해도 돼 -



성진은 감추고 싶은 자신의 내면까지 모조리 꿰뚫어보는 그녀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인정해야 했다. 자신이 얼마나 혜진에게 신경 쓰고 있었는지, 그리고 혜진이 얼마나 자신을 좋아하는지. 학기 시작 때부터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졌던 시간 동안 혜진은 상당부분 성진을 이해해버렸고, 그 또한 혜진의 미모와 상냥함에 끌리고 있는 건 사실이었다.



성진은 문득 지금 당장 혜진이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역시 입 밖으로 꺼내서 말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좀 지나치게 섬세한 혜진은 성진의 그런 속내를 살짝 떠보기라도 하듯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 물론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오빠가 마음 놓고 행동하지 못할 것임은 알아. 아마 업소 같은 데 가서 잠시 바깥으로 나왔지만 다시 들어가진 못하겠지. 어쩌면 내 메시지 받을 때부터 영영 뛰쳐나와버렸는지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내가 심하게 착각하는 건 아닐 거야. 그러니까 오빠,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우리 좀 만나는 게 어때? -



“이 시간에? 어디서?”



- 알면서 다 묻는다, 오빠도 참. 후후…. 달아오른 몸 해소하지도 못했을 거 아냐? 내가 판을 다 깨버렸으니 내가 책임을 져야지 -



“니가 무슨 책임을 진다고?”



- 정말 모르는 거야? 아니면 나로 만족할 수 없나 보다. 히잉… -



성진은 내숭떠는 자신과 그녀의 마음에도 없는 자학에 따른 의미 없는 대치를 종결시키기로 했다. 무엇보다 혜진은 뭇 여자들끼리도 동경의 대상이 될 정도로 최고의 미모와 테크닉을 겸비한 여자이기도 했으니. 성진은 근처 모텔의 위치를 훑어본 후 약속 장소를 말하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한층 쾌활해진 음성이 그의 핸드폰을 통해 그녀에게 전달되어진다.



“그래, 이 잘나신 후배 녀석아. 어디 네 뜻대로 한번 해보자고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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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바랜 듯 하면서도 약간 건조한 입술과 엷지만 매끄럽고 부드러운 입술이 맞물리며 서로에게 특별한 느낌을 전달한다. 맞물림은 피동적이고 질척거리고 약간 징그럽기까지 하지만 이상스레 몰려오는 쾌감이 그러한 단점들을 장점으로 바꿔놓는다. 성진은 누워있는 혜진에게 키스를 하며 그러한 기분 나쁠법한 행위를 기분 좋은 행위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세심한 키스의 몰두는 보편적으로 본격적인 삽입의 전희로 이루어지지만 그들의 경우에는 좀 달랐다. 이미 성진의 꼿꼿이 솟아오른 자지가 혜진의 보지 속으로 깊숙이 넣어져 있었고, 흘러나온 애액이 침대 시트를 흥건히 적시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여러 번의 피스톤 운동이 있었던 듯하다. 반전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지만 보다 로맨틱한 섹스를 지향하는 커플이라면 이상할 것도 없다. 성진은 삽입 상태에서 상대와 키스를 하는 것을 좋아했고 혜진도 그것을 바라고 있었다. 둘은 삽입으로 인해 달아오른 몸을 진정시키기라도 하듯 살짝 상기된 얼굴로 서로의 몸을 끌어안고 한껏 키스에 몰두했다.



“후음…… 음…… 쪼옵… 쪽…….”



“쭈웁…… 쪽…… 으음…… 오빠…….”



혜진의 늘어지는 신음소리는 성진으로 하여금 더욱더 그녀를 가지고 싶은 욕구를 무럭무럭 자라나게 했다. 성진은 한동안 키스에 몰두하다가 서서히 허리를 움직이며 보지 속에 자지를 다시 박아대기 시작했다. 미끈한 혜진의 보지 속은 그의 자지를 부드럽게 받아들였고 동시에 꽉꽉 조여왔다. 키스를 멈추지 않으며 성진은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여 왕복운동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혜진의 보지 속은 더욱 매끄러워졌고 성진의 자지는 더욱 딱딱해져 갔다. 그에 따라 서로의 흥분도도 급상승해갔다.



“어어어엇… 혜진아……. 하…… 하악…… 하….”



“으으응…… 오, 오빠…. 기분 좋아?”



“어, 어…… 하아…… 으으읏…….”



“흐응…… 읏… 쿡쿡…… 킥킥킥.”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몰려오는 쾌감에 겨워하는 성진을 보며 혜진은 귀엽다는 듯 웃었다. 그녀는 두 팔로 각각 성진의 목과 등을 끌어안으며 다시금 그에게 깊숙이 키스했다. 덕분에 그녀의 두 가슴은 성진의 가슴에 짓눌렸고, 혜진의 큰 가슴을 심장 가까이 느끼면서 성진은 정신이 혼미해지는 기분을 받았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하게 와닿는 것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고조되는 성욕이었다.



성진은 속도를 높여 혜진의 보지 속에 자지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쑤욱-. 쑤욱-. 쑥쑥쑥쑥 퍽퍽퍽퍽.



“우우으으음…! 으으으…….”



“하아, 하아… 아아앙. 오빠. 너무, 너무 빨리 사정하면 안 돼.”



“무… 무슨 말이야? 내가 그렇게 쉽게 가버릴 것 같…….”



혜진은 부풀어오른 성진의 자지에 역시 깊은 쾌감을 받으면서도 터져나오는 웃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와 이미 수많은 관계를 가졌던 그녀로서는 성진이 어느 시점에서 사정할지를 상당히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따라서 그녀가 이른 말은 흥분도의 목적이 아닌 진짜로 조심하란 얘기였고 지기 싫어하는 성진은 짐짓 여유부리듯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결국 혜진이 성진의 가슴을 밀면서 잠시 중지하란 제스처를 취해 보였다.



“오빠, 힘들지? 이젠 내가 위에서 할게.”



한편, 그녀에게 떠밀리듯 침대 위에 똑바로 누운 성진은 그제서야 숨을 고르며 자신을 조금 돌이켜볼 틈을 가졌다. 왜 이렇게 이 녀석과 섹스를 하면 정신을 못 차리고 하게 되는 거지? 그리고 성진은 자신의 아랫도리 위에서 내려앉을 준비를 하는 혜진을 보며 어느 정도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혜진은 한 손으로 윤기나는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고 다른 쪽 손으로는 위로 꼿꼿하게 치솟은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에 갖다 대고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가 문득 들어지며 땀에 젖은 성진의 시선과 마주치자 생긋 웃는다. 익숙하지만 설레고 편안하지만 참을 수 없는. 그리고 그것은 혜진이 자지 끝부분에서 밑둥까지 보지 속에 삼키듯 내려앉을 때도 느끼게 되었다. 마치 그의 좆대를 완전히 보지 속에 담아서 붙여버릴 것처럼 사방에서 빈틈없이 조여댔던 것이다. 만일 자지가 따로 분리된 생명을 가진 존재였다면 필시 숨이 막혀 죽을 것처럼 부드럽게 꽉꽉 감싸 안았다.



“허억…….”



“아으응…….”



혜진은 성진의 아랫도리 위에서 자지를 완전히 집어넣은 상태로 살짝 몸을 떨면서 한동안 신음을 흘리다가 서서히 엉덩이를 들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귀두 끝부분까지 빼어지도록 일어선 혜진은 다시 아래로 걸터앉으며 자지를 자신의 보지 안으로 들이밀게 했다. 쑤우우욱- 퍼억.



혜진은 그 동작을 반복했다.



쑤욱- 철퍽. 쑤욱- 철퍽. 쑤욱- 철퍽.



“으으으윽…!”



성진은 떨리는 손을 들어 혜진의 허리를 붙잡았다. 혜진은 모아쥔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다른 손은 옆으로 뻗은 채 내려찍는 행위를 반복했다. 성진을 내려다보는 그녀의 눈이 미간을 살짝 좁힌 채 반짝거리며 빛났다.



“으응, 으응…… 으으음…… 아아… 앙…….”



퍼억, 퍼억. 철퍽, 철퍽.



내려찍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져 갔다. 모텔 침대의 부드러운 쿠션은 그녀의 피스톤 운동에 맞춰서 탄력 있게 들썩거렸다. 성진은 자신의 위에서 커다란 가슴을 흔들거리며 자지를 느껴가는 혜진을 바라보며 다시금 몰려오는 사정감을 주체할 수 없었다. 혜진은 성진의 가슴 위에 두 손바닥을 얹고는 자지를 완전히 푹 넣은 상태에서 원을 그리듯 허리를 돌렸다.



유연한 그녀의 허리놀림으로 인해 자지는 보지 속에서 이리저리 휘어지며 그녀의 질 내부 깊숙한 곳까지 자극시켰다. 혜진은 눈을 내리깐 채로 그 느낌을 음미하면서 동시에 뻗은 손바닥의 손가락을 살살 움직여 성진의 젖꼭지를 자극했다. 온몸이 짜릿짜릿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성진은 고개를 뒤로 꺾어 침대 시트에 깊숙이 묻었다.



“하악, 하악… 허억, 헉, 하악 하악 하악!”



“하아, 하아…… 아앙 으으읏, 으으으응.”



둘의 거칠어진 숨소리가 모텔방 안을 가득 메워갔다. 혜진의 왕성한 보지가 성진의 자지를 한껏 조여댔고, 불투명하게 내어진 보짓물이 성진의 자지 끝에서 나온 윤활액과 섞여 둘의 성기를 온통 질펀하게 만들었다. 혜진도 이젠 몰려오는 쾌감을 참을 수 없어 성진의 아랫도리에서 정신없이 펌프질을 해대고 있었다. 그녀는 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고 다른쪽 손으로는 피스톤 운동이 이루어지는 보지 앞쪽 클리토리스를 매만지며 그 쾌감을 느껴갔다.



그리고 사정.



바깥이었다면 앉아있는 혜진의 머리위까지 치솟았을지도 모르는 힘찬 정액의 쏘아짐은 그녀의 보지 속에서 이루어졌다. 성진은 누워있는 등을 들썩이며 계속해서 사정했고 머리 한구석이 풀리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그것을 멈추지 않았다. 혜진 역시 그의 아랫도리 위에서 허리를 휘어 몸을 약간 뒤로 젖힌 상태로 자신의 보지 속에 쏘아져 올라오는 정액을 느껴갔다. 격하지만 그녀 역시 이 순간을 좋아했고 그래서 완전히 사정을 멈출 때까지 보지에서 자지를 빼지 않았다.



격정적인 순간에 마비된 듯 둘은 몸을 부르르 떨면서 한동안 그 자세를 고수했다. 뒤이어 허연 정액이 그녀의 보지 속에서 주르륵 흘러나와 성진의 불알을 적시며 침대 시트 위를 걷잡을 수 없게 적셔간다. 혜진은 서서히 엉덩이를 들면서 그런 아래쪽을 내려다보곤 완전히 푹 젖어버린 자지와 보지 사이를 손가락으로 훑어내었다. 손가락은 온통 점액으로 물들었고 혜진은 그것을 들어서 미소 띤 얼굴로 가만히 바라보았다. 끈끈한 점액질이 그녀의 손가락 사이사이에 굵거나 혹은 가는 실들로 연결되었다.



혜진은 거친 숨을 고르고 있는 성진의 옆에 털썩 하고 나란히 누웠다. 성진은 눈도 뜬 건지 만 건지 축 늘어져있는 자지마냥 뻗어있었다. 그런 그를 옆으로 누워서 바라보던 혜진은 이윽고 손끝으로 톡하고 그의 겨드랑이를 가볍게 찌르며 물어보았다.



“오빠, 힘들어?”



“헉, 헉…… 후우…….”



“뭐야, 며칠 쉬고 몸도 잔뜩 달아올랐다고 해서 기대하고 왔는데. 벌써 이러기야? 혹시 벌써부터 거기가 노쇠해져가는 것…?”



키득거리며 놀려대는 혜진을 곁눈으로 바라보던 성진은 정체가 뭐냐고 되묻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나이에 비해 꽤 많은 여자와 관계를 가졌던 그로서도 약간 비정상적일 정도로 섹스에 강함을 보여주는 그녀에게 늘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고, 현재도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정도였다. 이 녀석… 미모뿐만이 아니라 보지도 상상 이상의 것을 타고났군. 성진은 전혀 신빙성이 없어 보이는 대꾸로 그녀의 농담을 맞받아칠 수밖에 없었다.



“무슨 소리야, 2차전 해야지. 간만에 한꺼번에 너무 많이 내어서 적응이 안 되는 것뿐이야….”



“그럼, 그래야지.”



오빠를 마치 어린아이 달래듯 손으로 살살 그의 몸을 쓰다듬으며 생글생글 웃는 혜진. 그런 그녀를 계속 눈동자만 옆으로 돌려서 바라보던 성진은 낮의 일이 머릿속에서 부상하는 것을 느꼈다. 여자를 강간한 주제에 배짱 좋게 맞받아쳐 말하던 동혁의 말투. 거기에 언급되었던 혜진이란 이름. 그리고 성진은 철저히 비공개로 이루어지는 정사지만 바깥에서 또한 그녀와 적잖은 시간을 보낸 건 사실임을 되새겨야 했다.



성진은 혜진에게서 눈동자를 거둬들여 천장을 향하고는 긴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지나가는 말처럼 물었다.



“야, 강혜진. 너 내 어디가 좋냐?”



두 손바닥을 시트 위에 모아 베개처럼 볼을 갖다댄 채 고개를 옆으로 해서 그를 보던 혜진은, 별로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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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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